티스토리도 생겼겠다, 분량도 신경 안 쓸 수 있게 되었으니 짧은 이야기라도.


성공을 위해 필요한 건 뭘까요. 노오오오력이 필요한가요? 물론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저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 재능, 열정. 이 작품에서 성공하면 역시 μ's고, 그 중심에 있는 건 역시 호노카죠. 호노카의 경우를 통해 한 번 확인해볼까요.




두 말할 것도 없는 노력.  해야 할 노력은 제대로 합니다. 좀 게으른 성격이라 자기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노력은 안 하려고 하기는 하지만요. 공부라든지.




열정. 하고 싶은 걸 하고자 하는 행동력, 의지. 관객이 아무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 열정은 꺾이지 않죠. 죄책감에 아이돌을 그만둔 후에도 자신의 열정은 차마 어떻게 할 수 없기도 했고요.




재능. 호노카는 그렇게 능력이 뛰어난 인물은 아닙니다. 노래를 잘한다는 설정도 아니고, 외모가 특출나게 뛰어나다는 설정도 아니죠. 그렇다면 그녀의 재능은 무엇인가? 바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입니다.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매력. 카리스마. 이건 노력해서 얻은 것도 아니고,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그야말로 타고난 재능입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무모한 도전은 성공을 이끌어냅니다. 필요한 노력, 재능, 열정을 다 가지고 있으니까.

 

반면에, BiBi. No brand girls 이전엔 실패를 몰랐을 정도인 호노카와는 달리, BiBi의 세 사람은 모두 큰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럼 과연 그녀들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가지지 못했는가?




우선은 야자와 니코. 니코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쿨 아이돌이 된 당시에는, 최대한 노력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패했죠.


가혹한 이야기지만, 그녀에겐 재능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녀의 팬이 되어주지 않았고, 동료들조차 떠나가버렸죠. 니코에게는 아이돌에게 중요한 매력이 없었거나, 혹은, 그것을 제대로 어필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였어요.


그리고 니코는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이돌 연구부에 혼자 남아, 다른 아이돌의 모습만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기만 했을 거에요. 그녀에게 남은 건, 열정 뿐이었죠.




다음은 니시키노 마키. 그녀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재능은 μ's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죠. 열정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음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에겐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어요. 어차피 의사가 되어야 하는 그녀에겐, 음악이란 그저 한 때의 취미로 남겨둬야 하는 것이니까.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는 게 나으니까.


그리고 마키는 그 열정을 가슴 속에 묻어두게 됩니다. 자신의 음악은 이미 끝났다고, 계속해봤자 소용없다고 말하죠. 당연히 노력 또한 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재능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야세 에리. 그녀 또한 발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니코와 마찬가지로 노력했겠죠. 몇 번이나 오디션에 도전하고, 떨어진 후엔 분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하지만 그녀에게도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정도의 재능은 없었습니다. 우미가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을 정도인데도. 프로의 세계는 그만큼이나 가혹했던 거겠죠. 그녀는 그렇게 좋아하는 발레를 스스로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생회장이 된 에리는 폐교를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리더로서의 재능 또한 없습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에리는 참모나 중간관리직으로서의 재능이 더 크죠. 열정 또한 없어요.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고, 그저 책임감 때문에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그녀에게 남은 건, 노력 뿐이에요.



성공의 세 가지 요소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세 사람이 모인 유닛인 건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어요. 그건 호노카도 마찬가지죠. 다만 호노카가 이 세 사람보다는 더 성공에 가까운 인간이었을 뿐. 이 작품은 개인에게 그런 완벽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약점을 지닌 9명의 소녀들은 자신의 약점을 커버해줄 사람들을 만났고, 서로 이끌어주기도 하고 밀어주기도 하면서 성공을 손에 쟁취합니다.

 

야자와 니코는 '호노카'가 될 수는 없을 거에요. 타고난 재능이 없는 건 어쩔 수 없지요. 다만 어떻게 모자란 재능을 커버할지, 어떤 식으로 노력해야 할지 μ's에서의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 테죠. 완벽하진 않아도, 누구보다도 아이돌을 좋아하잖아요. 그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반면, 니시키노 마키는 '호노카'가 될 수 있을 거에요. μ's에서 그녀는 노력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고, 묻어둔 열정도 되찾을 수 있었으니까요. 재능도, 열정도, 노력도 가진 지금의 마키라면 음악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거에요. 그녀가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는 모를 일이지만요. 그래도 이젠 의사가 되더라도 음악을 그만두진 않겠지요. 스쿨 아이돌처럼, 취미로 남을지언정.


아야세 에리는 과연 어떨까요. 그녀는 재능과 열정과 노력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있는 것이 달랐죠. 에리는 과연 어떤 진로를 고를까요.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분명 잘 해내지 않을까요. 호노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이젠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생각하는 이 네 사람의 특징은 이래요. 그런 특징에서 나오는 관계성들도 멋지죠. μ's에 들어오기 전의 니코는 호노카를 질투하는 것처럼 보였고, 에리는 호노카에게 동경심을 가지고 있고. 재능이 없어도 포기하지 않았던 니코와, 재능이 있어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마키의 대비라든지. 전혀 다른 거 같지만 의외로 비슷한 구석도 있는 니코와 에리라든지.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요.

Posted by 사용자 플로레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럽갤러 2016.03.06 2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으~ 머장님의 매력에 또다시 취한다